1일차~
목적성이 분명한 여행이라 그냥 느긋하게 저녁에 만나기로 해서
5시 쯤 부산 도착!
공차 들러서 궁금했던 망고사고도 먹어보고(호기심 해결 완료) 지롱이 만나서 이재모 피자도 가봤습니다
후기는... 음... 이 가격이면 그냥 도미노 피자 먹는다.
맛이 없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유명세를 납득할 것 같은 맛도 아니었음 그냥... 피자다? 그리고 오븐 스파게티는 실망스러웠당...
치즈가 무슨 비닐처럼 쩌적거리면서 찢어지더라고
결국 한 조각씩 먹고 죄다 싸와서 그냥 숙소에서 하이볼 마시고 노는데 안주로 씀
04-08 20:24
달걀푸딩 yisu0827
2일차 아침~
부산 문화회관으로 가는 길에 국밥을 먹으러 갔었어요
이재용 회장도 들렀다고 엄청 맛있는 집이라고 했습니다
맛은 있었는데 내장 빼달라고 할 걸! 하고 조금 후회했어요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근데 사진이 맛 없어 보여서 안 올림
대신 가는 길에 본 벚꽃 올림
04-08 20:27
달걀푸딩 yisu0827
그리고... 대망의 드큘!!!
그냥 갑자기 드큘 보고 싶다/전동석 부산 공연 하는데?/ㄱ? 같은 흐름으로 잡게 된 거라 자리는 글케 안 좋았음 2층 거의 맨 뒷자리?
근데 부산 문화회관이 좁아서 그런가 극 감상하는데는 문제 없더라고요 플켄 자첫 보러 갔을 때 2층 1열에서 본 거랑 비슷했음 얼굴은 똑같이 안 보였지만
캐스팅은 동큘/임미나 였습니다 사실 그동안 내가 본 거의 모든 대극 캐슷이 전동석이었어서... 나 이제 뮤지컬을 보러 가는 건지 전동석을 보러 가는 건지 헷갈림
이거 하나만은 확실함 나는 이 남자 얼굴과 피지컬을 사랑한다.
..
스포 없는 후기만 적자면 무대 연출이 진~~짜 장난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플켄이랑 지앤하도 무대를... 못 쓴다고?는 생각 안 했는데 드큘은 진짜 무대 장치의 급이 다른 느낌이었음
계속 빙글빙글 돌면서 장치 나오는 것도 신기했는데... 제일 신기했던 건 잇츠오버 부르면서 반 헬싱이랑 남자들이 드라큘라 쫓는 그 장면이었음
기둥이 움직이는 게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쫓는 느낌이었다고 하네요
지롱이는 뱀파이어 슬레이브들 바닥에서 튀어나오는 장면이 제일 신기했댔음
그리고 드라큘라랑 다른 뱀파이어들은 조명 파랗게 비추고 인간들은 주황빛으로 비춰서 따뜻한 느낌 내는 거 정말 좋았어요... 미나가 유독 따뜻한 조명이었던 것 같기도 함
의도치는 않았는데 막공을 보게 되어서 전동댕이랑 임배우님 무대인사도 볼 수 있었고요... 임배우님 뿌잉 하시는데 옆에서 전동석 허리 숙이고 울어요? 하고 보는 거 장꾸미 미쳐서 죽는 줄
ㅅㅂ... 나는 아직도 전동석이 무릎 꿇고 러빙유 부르는 거기에서 멈춰 있는 것 같음
아니 지롱이랑 뮤넘버 듣는 거 좋아해서 러빙유도 당연히 알고 있었고 자주 들었고... 그래서 넘버만 들었을 때는 저~ 뒤쯤에 미나랑 드큘 마음 통하면서 미나가 드큘 마음 받아주며 부르는 노래인 줄 알았음 근데ㅋㅋ
하...
"당신은! 나랑 결혼했자나요..." 이 말 듣고 이걸 듀엣으로 불러놓고 조나단이랑 결혼을 한다고요?!!?!?!? 그러니까 애가 ㅇㅇ비뚤어져줄게 하는 거잖아요(미나 탓 아님 신 때문임 아무튼 신 때문임)
인생 조지는 다른 뮤지컬들 볼 때는 빅터나 지킬박사나 지팔지꼰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드큘은 왜 이렇게... 애기같고 짠하고 슬프고 가엾은 지 모르겠음 이게 사랑일까? 물론 루시 죽인 건 니탓 맞음
근데 사람 인생을 셋 정도 망쳤으면(루시, 반 헬싱, 조나단) 그냥 미나랑 행복하기라도 할 것이지 왜 애매한 도덕심이 생겨서는 미나를 두고 죽어버리는 거냐고 나도 죽어버리고 싶게
이게 개연성이 없다?는 평가도 있다고 하던데... 난 ㄱㅊ았음 잇츠오버 이후에 반 헬싱 죽이려고 하는 장면에서 미나가 "난 누구도 죽음도 원하지 않아요!" 하는데... 여기서 드라큘라는 분명 충격을 받았을 거란 말임? 400년간 미쳐있었지만 걔도 원래 선한 인간이었으니까... 자긴 추악해졌지만 미나는 여전히 선하고 아름다운 영혼이구나 하는 걸 느꼈을 테고 자기처럼 만들 수 없었겠지 근데 ㅅㅂ 그냥 행복하라고 아니면 미나 뱀파이어 만들지 말고 같이 살다가 미나 죽을 쯤에 같이 죽거나 하ㅋㅋ
...
너무 괴로워
네... 저는 드라큘라가 최애극인 것 같아요
미친 남자가 미친 사랑을 하는 미친 극에 이렇게까지 미치다니...
잘생긴 남자가 무릎 꿇고 사랑해달라 애원하는 거 보고 싶으면 꼭 뮤드큘을 봐주시길...
#일기 #여행 #부산
오로지 동큘 막공을 위한 부산 여행 (with 지롱)
그 감동 스토리가 지금 시작됩니다
사진은 첫날 광안리 해변 걸으면서 아빠 보여주려고 찍은 사진